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1~6월) 손해율(거둔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 개선에 힘입어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동부화재의 경우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55.7%나 늘어 순익 상위 6개사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손보업계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000810)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2% 증가한 7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을지로 사옥을 매각하는 등 부동산 처분이익을 인식하고,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삼성화재가 거둔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9조1832억원이었다. 종목별로 보면 자동차보험은 인터넷 채널 성장세에 힘입어 3%, 장기보험은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어나며 1.1%, 일반보험은 2.5% 씩 늘어났다.
현대해상(001450)은 당기순이익이 28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했다.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는 1.6% 증가한 6조3369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동부화재다. 동부화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6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5.7%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는 4.0% 늘어난 6조2017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193억원으로 지난해 1843억원보다 18.99% 증가했다. 보험료 수익은 같은 기간 4조9065억원을 기록했다. KB손보는 KB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올해 상반기부터 별도의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다.
메리츠화재는 당기순이익이 20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증가했다. 매출은 3조1620억원으로 같은 기간 6.5% 늘어났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1%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7.9%포인트 개선됐다. 일반보험 손해율도 61.2%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5.5%포인트 내렸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82.5%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2%포인트 개선됐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당기순이익이 55.6% 증가한 93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조2186억원으로 8% 증가했다.
흥국화재(000540)는 당기순이익이 591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 늘었다. 지난해 94억6300만원의 적자를 냈던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817억71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삼성·현대·동부·KB·메리츠·한화 등 상위 6개 손보사는 최근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잇달아 보험료를 인하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개선하면서 손보사들이 일제히 좋은 실적을 냈지만 3분기에는 올해 7월에 발생한 홍수 피해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