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기구 결함으로 탑승자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에 따르면 빙글빙글 회전하며 그네처럼 앞뒤로 흔들리는 ‘파이어볼’이라는 놀이기구 운행중 좌석 연결부위가 끊어지면서 구조물에 부딪혀 사람들이 사방으로 튕겨져 나갔다. 동영상이 퍼지면서 캘리포니아 등 다른 주에서도 '파이어 볼'과 같은 제조사가 만들었거나 비슷한 놀이기구 운행이 잇따라 중단됐다.

미국 순위 사이트 ‘더 리치스트’에서는 ‘알고싶지 않을 만큼 끔찍한 놀이공원 사고’를 소개했다.

◆ 호주 드림월드…눈 앞에서 죽어가는 부모를 봐야했던 두 어린이
2016년 10월 어느날 호주에 위치한 놀이공원 드림월드에서 'the Thunder River Rapids Ride'라는 놀이기구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 놀이기구는 원형 보트에 6인이 탑승해 가짜 급류를 즐길 수 있는 기구이다. 사고는 6명의 탑승객을 태웠던 한 보트가 앞선 보트와 부딪히면서 전복됐다. 두명은 보트 밖으로 튕겨나가 사망했고 컨베이어벨트에 끼이면서 기계에 갇힌 다른 두 명도 사망했다. 10살 남자아이와 12살 여자아이만 빠져나왔다. 그 사고에서 두 아이가 유일한 생존자였다.

◆ '미친' 높이 자랑한 워터 슬라이드에서 10세 소년 사망
미국 캔자스 주에 있는 세계 최고 높이의 워터 슬라이드를 타던 10세 소년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소년이 탔던 워터 슬라이드 '페어뤼크트'(Verruckt, 독일어로 ‘미친’이라는 뜻)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168.7피트(51.4m)로 나이아가라 폭포나 자유의 여신상보다 높은 위치에서 떨어진다. 보트를 타고 내려오는 페어뤼크트의 최고 속도는 시속 65마일(104.6㎞)에 달한다.

소년은 두 여성과 보트에 탑승했다. 이 놀이기구는 신장 54인치(137㎝) 이상의 14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몸무게가 더 가벼운 소년이 맨 앞자리에 탄 것이었다. 앞쪽이 상대적으로 가벼웠기 때문에 보트가 들떠 금속 들보를 들이 받게 된 것. 수사당국은 소년이 가운데 자리에 앉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 핸드폰 찾으려 담 넘은 남성, 경고음 무시했다가 사망
이리저리 뒤집히는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면 주머니에 있던 소지품들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미국 오하이오에 위치한 Cedar Point Park에서 한 45세 남성이 떨어진 핸드폰을 찾으려다가 사망했다.

이 남성은 핸드폰을 찾기 위해 4피트가 넘는 높이의 펜스 두개를 기어올라갔다. 경고음이 울렸음에도 피하지 않은 이 남성은 달려오는 롤러코스터에 치여 사망했다.

유족들은 사망자의 잘못 절반, 놀이공원 측의 잘못이 절반이라며 사람들이 올라가지 못할 높이로 펜스를 더 높이 세우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놀이공원 측은 펜스 높이를 더 높이지도, 경고음을 바꾸지도 않았다.

◆ 부실 점검 때문에…‘360도 회전 놀이기구’에서 안전벨트 ‘뚝’

중국에 위치한 자오화 공원에서 놀이기구에 탑승한 소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놀이기구를 타던 중 안전벨트가 찢어지면서 소녀가 튕겨져 나간 것. 소녀가 공중에 떠오른 후 땅에 떨어졌을 때 구조대가 급히 왔으나 심폐소생술은 소용이 없었다.

숨진 소녀의 부모는 놀이공원 측에서 10만달러가 넘는 보상금을 받았다. 문제의 놀이기구는 2013년 이후로 공식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