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기록을 세우던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오던 코스피는 25일 244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47%(11.63포인트) 내린 2439.9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50분까지는 2450선에서 머무르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네이버 금융 캡처

8일 연속 상승 마감하던 코스닥지수도 주춤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1%(6.85포인트) 내린 670.47을 기록했다.

◆ 사상 최고 기록 세우던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주춤'

연일 신기록을 세우던 코스피가 10포인트 넘게 내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중 2453.1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오후에는 2430대로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른 종목보다 하락한 종목이 많았다. 300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499개 종목은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3440억원을, 선물시장에서 4445계약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57억원, 646억원 순매수했다.

류용석 KB증권 연구원은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5~26일에 열리게 되는데 이번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를 꺼낸 뒤, 유럽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것처럼 연준도 9월 자산축소에 대한 신호를 주며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미국 경기에 대한 해석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기·전자업종에서 3096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전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3.56%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도 1.69% 떨어진 250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6%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섬정자와 SK하이닉스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코스피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며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좋았지만, 외국인들의 매도가 집중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크게 내렸다"고 말했다.

류용석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며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가 올해 안에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의 생산량을 늘린다고 발표한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정책 기대감에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는 '훨훨'

코스피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상황에도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정책 기대감에 급등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은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 관련 내용이 포함된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태양광 발전 전문업체 SDN(099220)은 13.26% 오른 1965원으로 마감했고, 유니슨(018000)은 전날보다 11.89% 오른 4940원을 기록했다. 유니슨은 이날 4955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초(1420원)에 비하면 4배 넘게 상승한 셈이다.

태웅(044490)신성이엔지(011930)는 각각 5.68%, 4.62% 상승했다. 에스에너지(095910), 동국S&C(100130)에코프로(086520)도 강세를 나타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최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원전과 석탄화력 발전소를 축소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원전 신규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누후 원전 수명 연장 금지 등 단계적 원전 감축 계획을 기본 계획으로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