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점포당 영업익, 치킨집보다 500만원 낮아
프랜차이즈 점포 18만1000개…전년 8.4% 증가

점포 수가 3만개가 넘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편의점이 점주(店主) 입장에서는 프랜차이즈 업종 가운데 가장 수익성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프랜차이즈(가맹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현재 편의점 가맹점 1곳이 거두는 영업이익은 연 1860만원으로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 가운데 가장 낮았다. 영업이익률도 4.3%로 꼴찌였다. 프랜차이즈 점포 1곳의 연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2740만원과 9.9%였다.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인 셈이다. 월 단위로 환산하면 155만원에 불과하다. 편의점의 영업이익은 2014년 2240만원에서 일 년 새 170만원이 쪼그라 들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종은 편의점이 유일했다.

편의점의 수익성 악화는 점포수 증가와 궤를 같이 한다. 2015년 편의점 점포수는 2만9600개로 전년(2만6300개) 대비 12.7% 늘었다. 편의점 가맹점 전체 매출은 12조7300억원으로 25.3% 증가했다. 점포가 늘어난 만큼 경쟁이 격화된 것이다.

커피전문점도 가맹점당 영업이익이 2110만원에 불과했다. 대신 영업이익률은 13.1%였다. 소규모 점포가 많은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대표적인 요식업종인 치킨은 2360만원(17.4%) 피자·햄버거는 2520만원(9.4%)였다. 다른 요삭업종은 한식은 3210만원(12.3%), 일식·서양식은 3270만원(10.0%), 분식·김밥 2270만원(16.6%), 제빵·제과(2910만원·7.1%) 등이었다. 주점의 영업이익은 연 평균 2350만원(17.9%)이었다. 이밖에 가정용 세탁업이 2030만원(22.8%)로 영업이익이 작은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18만1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고, 가맹점주, 근로자, 무급가족종사자 등을 모두 합친 종사자수는 66만명으로 14.6% 늘었다. 총 가맹점 매출액튼 50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한 곳 당 매출액은 2억7840만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