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내년에 200달러(약 20만원) 가격대의 보급형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출시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보급형 무선 오큘러스 VR 헤드셋을 올 연말 공개 후 내년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2014년 VR 전문 기업 오큘러스(Oculus)를 인수했다.
개발중인 보급형 무선 VR헤드셋의 코드명은 '퍼시픽(Pacific)'이다. 기기의 디자인과 기능은 아직 미정인 상태지만 무게는 삼성 기어 VR보다 더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은 중국 샤오미를 포함한 하청업체에 위탁할 계획이다. 소식통은 오큘러스는 자체적으로 VR을 구현할 수 있는 장치를 선보여 200달러(약 22만원)정도에 판매할 것이라 전했다.
현재 VR 기기는 두 종류가 있다. 먼저 스마트폰을 VR기기에 이용하는 저가형이 있다. 130달러(약 15만원)상당의 삼성 기어VR이 대표적이다. 400달러(약 45만원)이상의 고가 VR기기는 컴퓨터와 연동되는 방식이다.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와 HTC의 바이브(Vive) 등이 있다.
페이스북이 출시할 보급형 VR헤드셋은 개인용 컴퓨터(PC)나 스마트폰에 연결할 필요가 없는 독립 장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방에서 기기를 꺼내면 바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형태다.
앨런 쿠퍼(Alan Cooper)오큘러스 대변인은 "연내에 공개할 제품은 없지만 독립형 VR 범주에 중요한 기술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 출하된 VR 기기는 230만대다. 스마트폰 출하량 3억4700만대에 비하면 협소한 시장이다. 시장은 2세대 VR 기기가 등장하면서 변화하는 양상이다. 작년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VR을 500만대 가까이 판매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세계 VR기기 시장의 약 2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리프트는 판매실적 10만대 미만, 점유율 5%를 기록했다. 소니와 HTC에 밀린 4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