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LG전자 V30가 8월 하순 일주일 간격으로 공개되며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경쟁이 펼쳐진다. 양 제품 출시는 공개 2~3주 뒤인 9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3일 "다음 달 23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 언팩(unpack·공개) 행사를 가지기로 했다"며 "뉴욕이 세계 IT(정보기술) 제품의 트렌드를 이끄는 최대 시장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8월 23일은 지난해 배터리 발화 사고에 휩싸였던 갤럭시노트7보다 3주가량 늦은 일정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2011년 첫 모델부터 2014년 노트4까지 매년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하다가 2015년 노트5부터 8월로 출시 일정을 당기며 뉴욕으로 장소를 옮겼다.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렌즈 2개)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채 인식은 물론 S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등도 탑재된다.

삼성전자가 떠난 IFA는 LG의 V30이 채운다. LG전자는 13일 전 세계 기자들에게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7' 개막 하루 전날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갖는다고 초청장을 보냈다. 'Save the Date(이날은 비워 두세요)'라는 제목의 초청장에는 8월 31일 목요일 오전 9시(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으로 일시와 장소가 명시돼 있다. 초청장은 18대9 화면비의 대(大)화면 스마트폰 속에 반사되는 빛을 활용해 '브이(V)'를 형상화함으로써 공개될 스마트폰이 V30임을 암시했다. V30은 2015년 V10, 2016년 V20에 이은 세 번째 V 시리즈다. LG전자가 IFA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