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액정표시장치(LCD) TV 일부 제품에서 발생하는 ‘LED 확산렌즈 분리 증상’에 대해 구매 시기와 상관없이 무상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실상 제품 결함을 인정하고 무상수리에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해당 증상이 LED 백라이트에 부착된 확산렌즈 중 일부 렌즈가 접착불량으로 떨어져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LCD 패널 뒤에는 화면을 밝게 해주는 수십 개의 LED가 있다. 확산렌즈는 각각 LED 앞면에 부착돼 빛을 고르게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2014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생산된 일부 LCD TV에서 해당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LG전자는 지난 10일 해당 증상에 대해 무상서비스 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 바 있으나, 고객 불편을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구매 시기에 상관없이 무상서비스를 진행키로 했다. 일부 모델의 부족한 부품은 최대한 이른 시간 내 확보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해당 증상으로 이미 유상서비스를 받은 고객에게 수리금액을 전액 환급하기로 했다. 환급 절차와 환급 개시 일정은 LG전자 서비스 홈페이지(www.lgservice.co.kr)에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소비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LG전자의 LED TV 화면에서 전구 여러 개가 켜진 것과 같은 빛 샘 현상이 발생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이같은 제품 결함에 대해 LG전자가 수리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논란을 증폭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