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에게 13억원을 주고 굴복한 웹호스팅업체 인터넷나야나가 암호키를 받아내고도 데이터를 원상복구하지 못해 정상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

30일 황칠홍 인터넷나야나 대표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해커로부터 암호키를 다 받아 서버를 복구시켰지만 개별 파일마다 열리지 않는 경우가 발생해 100% 복구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정상 서비스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나야나 홈페이지 캡처.

인터넷나야나는 지난 10일 해커들에게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이로인해 이 회사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던 홈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게됐고, 복구 방법을 찾을 수 없던 황 대표는 결국 해커들에게 13억원을 지불하고 일부 암호화된 파일을 풀 수 있는 파일을 받았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려 나선 인터넷나야나는 한글 문서 등이 복호화 안되는 것을 발견했고, 일부 서버는 랜섬웨어 침해 외에도 일부 파일이 손상되는 등의 오류가 발생했다.

인터넷나야나 측은 “정상 서비스를 하기로 한 다음달 10일까지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3일에 한번씩 복구 진행사항을 공지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