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와 국내 보안 스타트업 시큐리티플랫폼이 함께 국내 사물인터넷(IoT) 보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ST는 29일 서울시 서초구 ST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큐리티플랫폼과 협력해 IoT용 보안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모하메드 타벳 ST 보안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부문 마케팅 매니저와 황수익 시큐리티플랫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모하메드 타벳 ST 보안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부문 마케팅 매니저가 29일 서울시 서초구 ST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ST와 시큐리티플랫폼이 내놓은 IoT용 보안 솔루션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트러스트 플랫폼 모듈(TPM·Trusted Platform Module)을 기반으로 하는 하드웨어 단계에서도 보안 솔루션을 내재화했다. TPM은 국제표준 보안전용 마이크로프로세서로써, 기기 식별·인증·암호화·무결성 검증에 활용된다.

해당 보안 솔루션에는 ST의 STSAFE-TPM 칩세트와 시큐리티플랫폼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AXIO·RA'가 들어가 있다. ST와 시큐리티플랫폼의 IoT용 보안 솔루션은 IoT 기기가 해킹당하거나 기기에 악성코드가 유입될 때, 파일의 해쉬(Hash) 정보를 안전하게 생성·보관·전송해 검증하는 플랫폼이다.

모하메드 타벳 ST 마케팅 매니저는 "현재 대부분의 보안 솔루션은 소프트웨어로 구현되지만, 보안에 필수적인 인증과 암호화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가 필요하다"며 "IoT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게 구비하고 있는 ST는 시큐리티플랫폼과 협력해 시스템온칩(SoC)부터 커스텀 애플리케이션 보안까지 제공한다"고 말했다.

최근 IoT 기기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IoT 기기는 약 150억대로 추산되며 2019년에는 260억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집 안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에서 자율주행차까지 loT 범위가 확대된 가운데, loT 기기가 해킹 등으로 뚫리면 개인정보는 물론 절도, 살인 등 흉악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주요 웹사이트를 마비시킨 디도스 공격에도 중국산 loT 기기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져 국제 사회에 충격을 줬다.

IoT용 보안 솔루션 부문에서 하드웨어 기반(TPM) IoT 기기 보안기술은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꼽은 '2017년 산업체가 주목해야 할 정보보호 10대기술'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등 IoT 생태계 확장을 위해 보안이 하드웨어 제품에 내재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드웨어 기반 보안 솔루션은 IoT 기기의 중앙처리장치(CPU) 사양을 높이지 않고도, 암호 연산을 많이 요구하는 보안 기술을 만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대부분의 IoT 기기는 CPU 사양이 낮고 메모리 용량이 적다.

ST는 이같은 IoT용 보안 솔루션의 첫번째 시장을 한국으로 정했다. 모하메드 타벳 ST 마케팅 매니저는 "한국은 주요국가 중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IoT 시장"이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ST는 한국 시장을 우선 공략한 후 아시아와 글로벌까지 순차적으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황수익 시큐리티플랫폼 대표이사는 "ST의 STSAFE-TPM과 통합해 사이버 공격에 근본적인 내성을 갖춘 기기를 구현했다"며 "IoT의 안전성과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토털 보안 솔루션으로 한국에 이서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