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은행들의 변혁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신입사원 채용 방식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공개채용 방식 대신 외국계 기업이나 현대자동차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상시채용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최근 채용 방식에 대한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며 "과거엔 인사부에서 신입 직원을 채용해서 부서에 직원들을 배분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사람이 필요한 부서나 필요한 곳에서 알아서 뽑게 하는 방식으로 채용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20일 말했다.

신한은행 본점.

신한은행의 이런 변화에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 은행장은 고위 임원진들과의 대화에서 "영업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기존에 해왔던 방식을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받아들이지 말고 끊임없이 묻고 생각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창립기념식에서 강조된 '리디파인 신한(Redefine Shinhan·신한을 재정의하다)'과도 일맥상통 한다. 리디파인 신한이란 ▲은행업을 둘러싼 경쟁환경 ▲영업에 관한 모든 것 ▲일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혁신을 강조하며 전통적인 금융의 틀에서 벗어나 업(業)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을 말한다.

은행의 공개채용 방식 변화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 은행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위 행장은 '과거에 만들어진 직원 공개채용 방식을 지금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영업 환경이 바뀐 지금의 상황에서도 과거 방식대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냐'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은행장은 "관행에서 벗어나 과거 방식을 덮고 '제로(0) 베이스'에서 스스로 변화시키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한 바 있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위 행장이 채용 방식에 대한 고민이 좀 있는 것 같다"며 "사람이 부족하고 필요한 부서에서 그때 그때 전문직이나 경력직을 채용하는 경우도 필요한데 지금의 공채 시스템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인사 담당 부서는 "채용방식 변경과 관련해 종합적인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