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가 일본 도쿄 NHK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제 24회 ‘유기EL(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토론회’에서 해외 기업으로는 최초로 업적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유기EL 토론회는 일본의 동경대, 규슈대, 소니, JDI, JOLED 등 일본 OLED 주요 학계와 업계 전문가가 모여 학술, 응용 연구, 실용화 발전을 위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학회다.

지난 CES 2017에서 선보였던 55인치 투명 OLED 패널

이날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TV를 생산할 수 있게 한 WRGB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유기EL 토론회로부터 해외 기업으로는 최초로 업적상을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수상은 평판 디스플레이 종주국인 일본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WRGB 기술은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 위에 빛의 삼원색인 적(R), 녹(G), 청(B) 유기물을 수평으로 배열하는 RGB 방식이 아닌 적, 녹, 청의 유기물을 각각 수직으로 쌓아 올리고 화이트(W) 소자를 추가해 4개가 하나의 서브픽셀을 이루는 특허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WRGB 기술을 적용해 2013년 1월 세계 최초로 OLED TV 패널을 양산하면서 대형 OLED TV 시대를 개막했다. 올해 CES에서는 종이처럼 얇은 월페이퍼(Wall Paper) 디스플레이와 CSO(Crystal Sound OLED), 투명 TV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오창호 OLED TV 개발그룹 전무는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OLED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차별화된 OLED 제품 개발로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