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강원도 춘천시에 지은 데이터 저장센터 '각(閣)'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데이터센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의 IT(정보기술) 전문지인 데이터센터다이내믹스(DCD)는 6월호에서 최고의 디자인을 갖춘 세계 10대 데이터센터를 선정했다. 네이버 각은 국내 시설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DCD는 "강원도 구봉산 자락에 있는 네이버의 각은 조선시대의 왕실 도서관인 규장각을 본떠 지어졌다"며 "한국의 전통 요소를 디자인에 반영하고 빗물 재사용 같은 친환경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고 호평했다.
데이터센터는 컴퓨터 서버 등 온라인 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치들을 한데 모아놓은 곳으로, 인터넷 기업에는 심장과 같은 기관이다. 보안 유지를 위해 내부 공개는 철저히 금지하지만, IT 기업의 핵심 자산인 데이터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외관 디자인으로 회사를 홍보한다.
2013년 6월 설립된 데이터센터 각은 축구장 7배 크기인 부지 5만4229㎡(약 1만6000평)에 지어졌다. 1초당 검색어 7400개와 메일 2707통, 이미지 472건을 이곳에서 처리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고효율 기술로 데이터센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DCD 조사에서는 미국 구글의 오클라호마 센터, 스웨덴 반호프 파이오넨 센터, 영국 AQL 본사 등도 선정됐다. 구글 오클라호마 센터는 인공위성으로 촬영된 각종 이미지를 모자이크처럼 벽화로 꾸몄다. 스웨덴의 인터넷 기업 반호프가 운영하는 파이오넨 센터는 과거 핵전쟁을 대비해 지어진 벙커를 리모델링했다. AQL은 영국의 18세기 교회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하에는 전산 설비를 깔고 지상에는 본사 회의실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