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오는 29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산 제품 구매를 위한 100억 달러(약 11조2천65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를 제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며 바로 트윗할 것입니다."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 겸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암참 회의실에서 올해 암참 도어녹(Doorknock) 사절단의 미국 워싱턴 D.C. 방문 결과에 대해 "몇가지 조치를 제안하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압박을 막을 수 있다. 미국은 한미 FTA 이후 한국 상대로 무역 적자가 두 배 늘었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00억 달러는 올해 1~5월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인 69억2100만 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암참은 1985년부터 회원사와 함께 매년 도어녹 사절단을 구성, 미국 워싱턴 D.C에서 백악관, 의회 등 고위 관료를 만나 한미 무역현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암참은 지난 달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미국 워싱턴 D.C.에 도어녹 사절단을 파견해 국무부 국가무역위원회의 피터 나바로 위원장, 알렉산더 그레이 부위원장 등 미국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FT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는 사절단에 현대차그룹도 처음으로 참여했다.
존스 전 회장은 "미국산 구매 펀드 등은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이 좋게 생각했고 많은 지도자가 암참의 제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력히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좋아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트위터에 올릴만한 좋은 소식을 문 대통령이 미리 준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존스 이사장은 이외 ▲한미 FTA 미이행 사안 해결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셰일가스 수입증대 ▲대외군사판매량(미국산 방산 제품 수입량)의 무역 수지 산출 시 반영 ▲공항 대기·인터뷰 생략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 확대 등을 제안했다.
존스 전 회장은 이같은 제안이 미국 정부의 입장인가에 대해서는"암참이 자체적으로 생각한 게 몇 개 있고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하며 '이런 조치를 하면 무역관계나 한미 관계가 적극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면 양국간 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고 적절히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데이비드 럭 전 암참 회장 겸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도 신속하고 완전한 한미 FTA 이행과 관광·에너지·방위산업의 미국 무역적자 최소화,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직접투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제임스 김 회장도 "현대차가 이번에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바를 직접 미국 행정부에 전달했다"며 "과거 한미 경제관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