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13일 공시를 통해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에너지, 현대건설기계 등 3개 회사 주식을 공개 매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12일엔 1조7700억원 규모의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 증자 계획을 밝혔다. 지주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설립 2년 이내에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확보해야 한다. 현대로보틱스는 현재 현대중공업 등 3개 회사의 지분을 13.3%씩 갖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 등 3개 회사 주주들 가운데 현대로보틱스 주식과 맞교환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공개 매수 청약을 받은 뒤 이에 해당하는 주식만큼 회사 주식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교환을 한다. 계획대로 공개 매수와 증자가 마무리되면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 지분을 최대 28% 확보할 수 있다. 또 대주주인 정몽준 전 회장은 보유 중인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 주식을 현대로보틱스 주식과 맞바꾸면 정 전 회장의 현대로보틱스 지분율이 지금의 10.2%에서 26.2%로 높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