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 참여로 분양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공공분양 아파트가 민간 아파트와 비교해 좁고 열악하다는 편견을 깨고 높은 청약 경쟁률까지 기록하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부산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지구에 들어설 'e편한세상 일광' 견본주택을 열고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았다. 이 단지는 부산에서 처음 도입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주택이다. 부산도시공사가 택지를 제공하고 대림산업이 시공과 분양을 맡았다.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에서는 B6, C2, C3 등 3개 블록에서 대우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하는 '하남 감일지구 패키지형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이 9월부터 추진된다. 경기도 과천시, 부산 만덕지구에서도 GS건설과 대림산업 등이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으로 부산도시공사가 택지를 제공하고 대림산업이 시공과 분양을 담당한 'e편한세상 일광'이 지난달 31일 평균 청약경쟁률 4.8대 1로 전 타입이 1순위에 마감됐다. 관람객들이 e편한세상 일광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은 공공기관과 민간건설사가 공동 사업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공기관이 땅을 제공하고 민간건설사는 주택 건설과 분양을 맡아 수익을 투자지분에 따라 나눈다.

공공기관이 토지를 제공하다 보니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공급되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의 참여가 늘면서 민간분양 아파트에 들어가는 설계 특화나 커뮤니티 시설 등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가 일반 민간분양 아파트와 견줘 손색이 없자 청약 경쟁도 치열하고 계약도 조기에 끝나고 있다.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e편한세상 일광은 66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185명이 청약을 넣어 평균 4.8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1순위에 마감됐다. 전용면적 84B㎡는 3가구 모집에 176명의 청약자가 몰려 5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청약 신청을 받은 '일광자이푸르지오'는 올해 전국에 공급된 공공분양 아파트 중 청약신청자 최다 기록을 세우며 1순위 마감됐다. 일광자이푸르지오는 평균 경쟁률 14.56대 1을 기록했다. 일광자이푸르지오는 3.3㎡당 분양가격이 900만원 중반대로 부산 지역 새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인 1200만원대보다 저렴하다.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이 지난 3월 경기도 분양한 '고덕신도시 자연&자이'(755가구)도 평균 28.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11·3대책 직후 분양한 '다산신도시 자연&e편한세상 2차'는 평균 23.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은 일반 청약보다 조건이 까다롭다. 무주택세대 구성원이어야 하고 자산과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까다로운 청약 조건에도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것은 저렴한 가격에 브랜드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 건설사에 이어 중견 건설사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6월중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양양물치강선지구 2블록에 짓는 '양양 우미린 디오션' 아파트를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사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0층, 5개동, 전용면적 75~84㎡ 총 190가구 규모로 2019년 3월 입주예정이다. 호반건설도 앞으로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