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던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크게 힘을 받지 못하고 숨고르기 하고 있는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쉬어가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6%(3.70포인트) 오른 2347.38에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0.46%(2.98포인트) 오른 652.04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 외국인 순매도 올해 최대…대형주보다 중소형주 강세

이날 코스피지수는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숨고르기 양상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상승장을 이끌었던 대형주는 전반적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피 대형지수는 0.06% 오르는 데 그쳤다. 중형지수와 소형지수가 각각 0.43%, 0.78% 오르며 중소형주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나 섬유·의복, 통신업 등 내수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미사이언스(008930), 한미약품(128940),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등이 지수 상승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증권이나 운송장비, 화학 등은 부진했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은 코스피지수가 많이 빠지다가 하락폭을 축소했다면 오늘은 역으로 올랐다가 떨어지는 장이었다"며 "숨고르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전까지 상승폭을 키워나가던 코스피지수는 오후가 되면서 외국인 매도세에 부진한 모습이었다"며 "반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은 개인과 함께 투신, 연기금의 매수세가 더해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3511억원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기관은 3513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증권사)가 3842억원을 순매수한 영향이 컸다.

◆ 당분간 숨고르기 이어갈 전망…"삼성전자 살아나며 반등할 수도"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잠시 쉬어가는 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기관에서 순매수 주체가 금융투자(증권사) 위주였고, 글로벌 증시가 부진했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시장을 떠받들었던 수급 주체로 금융투자(증권사)의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컸다"며 "오는 6월 8일 옵션·선물 만기일이 될 때 그동안 매수했던 물량들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숨고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한 달 동안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08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에서 금융투자가 3조5212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를 제외할 경우 기관은 3조3129억원 순매도했다. 또 금융투자 순매수 규모는 같은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1조3449억원)보다 2배 넘는 수준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가로 국내 증시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증시도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최근 한국만 주로 오르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에 따라 상대적으로 한국에 대한 저가 메리트가 떨어졌기 때문에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난 4월에 위기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 개편과 1분기 깜짝 실적, 정책 기대감 등 각종 호재가 맞물리며 지금까지 빠르게 상승한 측면이 있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평가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주춤하고 중소형주와 코스닥이 강세를 이어가는 경향은 이번주 주요 지표 결과와 다음주 주요국 정치 일정을 앞두고 좀 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한편 한동안 주춤했던 삼성전자가 다시 살아나며 다른 양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박성현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도주였던 삼성전자가 5월 중순부터 꽤 오랫동안 쉬었다"며 "이후 소재·산업재나 중소형주 위주로 순환매가 이뤄졌지만 이제 어느 정도 일단락되고 삼성전자가 다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