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출산한 뒤 경제활동을 그만두는 워킹맘들이 늘고 있다. 신혼부부 10쌍 중 1쌍은 첫 출산 후 맞벌이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신혼부부통계로 살펴 본 혼인 1년 후 동태적 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1월 1일 기준 자녀가 있는 부부 10만4000쌍 중 맞벌이를 하는 비중은 38.6%로 자녀가 없는 부부의 맞벌이 비중(57.1%)보다 13.1%포인트 낮았다. 이번 조사는 2013년 11월 1일부터 2014년 10월 31일까지 혼인 신고를 하고 2015년 11월 1일까지 혼인을 유지하고 있는 초혼부부 23만5000쌍을 대상으로 했다.
맞벌이 부부 수는 2014년 11만7000쌍(49.7%)에서 2015년 10만4000쌍(44.4%)으로 5.2%포인트 감소했다. 2014년에 맞벌이였던 부부 중 1년 후 외벌이로 변화한 부부는 2만7000쌍(23.2%)이었다. 결혼 후 출산한 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2014년 50.8%에서 2015년 41.2%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아내가 경제활동을 그만두면서 맞벌이 부부 수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제활동을 하는 아내의 비중은 2014년 55.8%에서 2015년 50.2%로 5.6%포인트 감소했다. 남편의 경제활동 비중이 같은 기간 85.9%에서 86.5%로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처음으로 출산한 부부의 아내는 경제 활동을 하다가 그만두는 비중이 14.5%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2014년 이후 2015년까지 1년 사이 추가(둘째 이상)로 아이를 낳은 아내는 9.4%가 경제활동을 포기했고, 같은 기간 자녀수가 변함이 없는 아내는 7.8%가 포기했다.
반면 2014년에 외벌이였던 부부 10만쌍 중 1만5000쌍(15%) 만이 맞벌이로 돌아섰다.
소득이 낮은 아내들이 경제활동을 주로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0월 기준 경제활동을 하는 아내 중 상시 임금근로자 9만5000명을 대상으로 소득현황을 조사한 결과 경제 활동에서 비활동으로 변화한 아내 1만8000명 중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이 1만5000명으로 84.8%를 차지했다. 반면 연소득 5000만원 이상은 1.7%에 불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아이를 키우느냐, 경제활동을 지속하느냐 양자 택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연소득이 적은 아내가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초혼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는 13만쌍(55.5%)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11월 5만3000쌍(22.5%)보다 33.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평균 출생아 수도 0.23명에서 0.57명으로 늘었다.
내 집을 마련한 초혼부부는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11월 1일 시점과 2015년 11월 1일 시점 사이 초혼부부의 주택소유 현황을 살펴보면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비중은 2013년 24.9%에서 2014년 32.3%, 2015년 38.4%로 늘었다.
주택 소유 여부 결정에는 아이가 큰 영향을 미쳤다. 자녀가 있는 부부의 주택소유 비중은 39.2%로 자녀가 없는 부부의 소유 비중(37.4%)보다 1.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2014년에 무주택이었던 부부 15만9000쌍 중 2015년 주택을 소유하게된 부부는 1만8000쌍이었다. 이 중 첫 출산을 한 부부 중 40.4%, 추가로 출산한 부부의 35.3%가 주택 소유로 변화했다.
반면 2014년 주택을 소유했던 부부 7만6000쌍 중에서 2015년 무주택으로 변화한 부부는 4000쌍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