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날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진 탓에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 위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7분 현재 전날보다 0.01%(0.15포인트) 떨어진 2342.78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27%(1.76포인트) 오른 644.78을 기록 중이다.

주로 철강과, 정유, 화학 기업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 대장주인 POSCO와 현대제철(004020)은 각각 1.04%, 1.02% 떨어졌다. 정유화학에서는 S-Oil(010950)이 1.94%, SK이노베이션(096770)이 1.47%, 롯데케미칼(011170)이 1.06% 떨어졌다. 조선 업종인 현대중공업도 1.12% 하락했다.

전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크게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2.46달러(4.8%) 내린 배럴당 48.9달러에 장을 마쳤다. 7월물은 5% 이상 떨어졌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미 감산연장론이 가격에 반영됐고 합의 내용도 기존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경기소비재 업종에서 일부 종목이 양호한 실적과 전망을 발표한 영향이다. 또 대형 기술주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34% 올랐고, S&P500은 0.44%, 나스닥은 0.69% 올랐다. 이 중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가 깜짝 실적과 낙관적인 전망에 21.48% 올랐다. 이에 다른 유통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S&P500 업종에서 에너지는 1.79% 하락한 반면 경기소비재는 0.93%, 필수소비재는 0.70%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며 "다만 미국 증시 상승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최근 미국의 소비 둔화 우려가 유통업체 실적을 계기로 일정 정도 완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6.8포인트 상승한 108.0으로 발표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