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그래픽처리칩(GPU)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4대 주주가 됐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의 지분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어치를 매입해 4대 주주가 됐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일 기술투자기금인 ‘비전펀드’의 출범 소식을 전하며 엔비디아 지분을 보유한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지분이 얼마나 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 지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 의무에 가까운 4.9%로 40억달러 규모라고 전했다. 이 지분율은 엔비디아의 4대 주주에 해당한다.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에 투자한 것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비전펀드를 통해 정보기술(IT) 부문 세계 최대 투자 큰손으로 부상한 손 회장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 부문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쓰이는 AI 플랫폼을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자동차 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일본의 토요타 등과도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최근에는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과 자율주행 기술 공동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에 따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GPU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병렬처리 방식을 가지고 있어 인공지능, 자연어, 아날로그 데이터 처리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