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7.71포인트(0.33%) 오른 2311.74에 마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세로 돌아섰지만, 기관투자자들이 2800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한 덕분에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2326.57포인트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도 갈아치웠다.

22일 2304.03포인트로 마감한 데 이어 23일에도 2300선을 넘어 마감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천장을 뚫고 2300선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들어 우리나라 주가 상승률은 세계 최고를 기록 중이다.

23일 국제금융센터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는 2288.48로 한 달 전보다 7.0% 올라 전 세계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중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코스피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프랑스 CAC40 지수로 6.4% 올랐다. 한국과 프랑스 모두 대선을 치러 새로운 리더십이 출범, ‘허니문 랠리’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증시에선 ‘김&장 효과’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투 톱’이 재벌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요 상장사들이 기업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고 더 많은 배당금을 나눠주는 등 주주 친화정책을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대형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국내외 경기가 회복되면서 상장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점이 증시를 밀어올리는 원동력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하반기에 코스피 지수가 26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