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지난 22일 7억5000만유로(미화 8억4300만달러 상당) 규모의 유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계기관이 올들어 발행한 첫 유로화 채권이자, 수은이 지난 2016년 유로화 채권시장에 3년만에 복귀한 이후 두 번째 발행이다.

수출입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발행채권의 만기는 5년이고 발행금리는 5년 만기 유로화 미드 스왑금리(0.222%)에 0.40%의 가산금리를 더한 0.622%로, 역대 한국물 유로화 벤치마크 발행 중 최저 가산금리 수준을 달성했다.

수은 관계자는 “향후 유로화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기관들에게 경쟁력있는 벤치마크를 제시했고, 달러화와 함께 유로화 시장이 우리 기업의 주요 대체 조달시장으로서 부각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실수요 주문을 중심으로 총 65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투자자 분포(배정기준)를 보면 중앙은행·국제기구 36%, 자산운용사 31%, 은행 26%, 연기금·보험사 6%, 기타 1% 등이다.

한편 국내 대표 외화차입기관인 수은은 올해 총 110억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을 목표로, 차입수단을 다변화하고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 연기금 등 우량투자자를 유치해 안정적인 외채 조달에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