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프리미엄 중형세단 스팅어가 공식 출시됐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이형근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스팅어의 공식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왼쪽부터) 기아차 김창식 부사장 국내영업본부장, 이형근 부회장, 박한우 사장, 그레고리 기욤 수석 디자이너, 정락 부사장이 스팅어 공식 출시 행사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팅어의 차명은 영어로 ‘찌르는 것, 쏘는 것’을 의미하며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기아차는 강력한 퍼포먼스에 최적화 된 고성능 파워트레인으로 설계된 스팅어가 올해 회사 전체의 실적 개선을 이끌만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어본부장 부사장은 “스팅어가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11일부터 22일까 사전계약 2000여대, 사전시승 신청 4000여건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사전계약 고객의 42.3%가 3.3 터보 모델을 선택한 것은 스팅어의 성능과 강력한 퍼포먼스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를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 3.3 터보·2.0터보·2.2 디젤 모델로 출시…후륜구동 플랫폼으로 주행성능 강화

스팅어는 ▲3.3 터보 가솔린 ▲2.0 터보 가솔린 ▲2.2 디젤 등 세 가지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PS), 최대토크 52.0kgf·m의 주행성능을 발휘하며 정부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리터당 8.8km다. 정지 상태에서 단 4.9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2.0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PS), 최대토크 36.0kgf·m의 성능을 갖췄고 복합연비는 리터당 10.4km다. 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PS)과 최대토크 45.0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으며 복합연비는 리터당 14.8km다.

스팅어는 전 모델에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됐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브레이크에 ‘브레이크 쿨링 홀’(주행 중 브레이크 냉각을 위해 언더 커버에 공기 유입을 원활하게 해주는 에어가이드)을 최초 적용해 브레이크 디스크 냉각 속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스팅어 전면부

기아차는 고성능 세단으로 설계된 스팅어에 신규 후륜구동 플랫폼을 적용했다. 스팅어의 후륜구동 플랫폼은 고출력 터보 엔진 탑재를 위해 엔진룸을 최적화했고 전후 중량 균등 배분과 저중심설계를 통해 주행성능을 높였다. 특히 전륜 서스펜션을 엔진룸에 최적화시키고 후륜 멀티5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조타 민첩성과 제동 안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핸들링 성능도 한층 강화됐다. 기아차는 스팅어에 즉각적인 응답성을 제공하는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R-MDPS)’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MDPS의 기어비를 증대시켜 더 빠른 조향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3.3 터보 모델은 스티어링휠의 조향 각도에 따라 기어비를 조절하는 ‘가변 기어비 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더욱 정교하고 안정적인 조향 성능을 갖추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스팅어는 스포츠와 컴포트, 에코, 스마트, 커스텀 등 총 5가지의 운전 모드가 적용됐다. 각 모드별로 전자제어 서스펜션, 스티어링 휠, 엔진변속 패턴이 차별화돼 있어 운전자 기호에 따른 주행 스타일 선택이 가능하다.

스포츠 모드는 컴포트 모드보다 더 단단한 서스펜션과 묵직한 스티어링감, 민첩한 엔진변속 패턴을 제공하고 에코 모드는 연료 소모를 최소화 하기 위해 가속시 과도한 엔진 토크 상승을 제한하는 등의 파워트레인 제어기능을 갖췄다. 스마트 모드는 운전자의 주행 성향에 맞게 엔진변속 패턴을 자동으로 선택해 주고 커스텀 모드는 각 항목을 운전자가 직접 선택해 다양한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스팅어 후면부

스팅어는 해외 자동차 브랜드의 고성능 세단에 주로 적용되는 ‘런치 콘트롤’ 기능이 기아차 최초로 적용됐다. 런치 콘트롤은 정차된 차량이 급 가속할 때 바퀴에 지나친 미끄러짐이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동력은 최대 수준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순간을 설정하는 기능으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빠른 가속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세이프티 파워 트렁크 등 첨단 사양 대거 적용

다양한 안전과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스팅어는 ▲주요 주행정보를 앞유리에 이미지 형태로 투영해 표시해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간결한 조작감을 확보한 고급스러운 ‘전자식 변속레버(SBW)’ ▲운전자가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차량 주변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운전자의 체형에 따라 운전석 시트를 확장시킬 수 있는 ‘운전석 전동식 익스텐션 시트’ 등이 적용됐다.

또 ▲스마트키 소지 후 접근 또는 버튼 조작으로 트렁크 개폐가 가능한 ‘세이프티 파워 트렁크’ ▲별도의 연결잭 없이 센터페시아 하단 트레이에 휴대폰을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15스피커와 외장 앰프가 적용돼 원음 재생능력이 뛰어난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등의 고급 편의사양도 포함됐다.

스팅어 보닛을 개방한 모습

기아차는 이 밖에도 ▲스마트 내비게이션 ▲전석 통풍시트 및 후석 열선시트 ▲3존 독립제어 에어컨(후석에서 제어 가능) 등 동승자까지 고려한 다양한 편의사양을 탑재해 상품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도 강화됐다. 스팅어는 고강성 경량 차체로 설계됐고 측면 충돌시 승객실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차체 측면부 핫스탬핑 등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스팅어 전 트림에 7종의 에어백(운전석/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운전석 무릎, 전복감지 커튼, 사이드)과 보행자 충돌 시 후드를 들어올려 보행자의 상해를 감소시키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

또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Highway Driving Assist)’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Smart Cruise Control)’,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Lane Keeping Assist)’, ‘운전자 주의 경고(DAW, Driver Attention Warning)’, ‘하이빔 보조(HBA, High Beam Assist)’ 등의 기능도 적용됐다.

◆ 롱 휠베이스 기반의 외관 디자인…실내 공간은 항공기 모티브로 설계

스팅어는 롱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전고가 낮고 후드가 길어 무게 중심이 낮은 ‘다운포스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스팅어 내부의 스티어링휠과 센터페시아

전면부는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고 날렵한 이미지의 헤드램프와 직선으로 뻗은 대형 에어 인테이크, 볼륨감이 느껴지는 후드 등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강렬한 인상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블랙 컬러의 타원형 듀얼 트윈 머플러와 리어 디퓨저, 볼륨감 있는 리어 펜더, 세련된 디자인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적용했다.

스팅어의 차체는 전장 4830mm, 전폭 187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 2905mm로 설계됐다.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여유 있는 2열 헤드룸까지 확보해 5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패밀리 세단으로도 제작됐다. 또 탑승 인원에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6:4 분할 폴딩 시트’, 406리터(일정한 크기의 박스를 쌓아서 부피를 측정하는 유럽식 VDA 기준)의 트렁크 공간 등 충분한 적재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을 갖췄다.

내부는 항공기의 한쪽 날개를 형상화해 직선으로 길게 뻗은 크래시 패드와 시인성을 높인 플로팅(Floating) 타입 디스플레이, 항공기 엔진을 닮은 스포크 타입의 원형 에어벤트 등이 적용됐다.

스팅어의 적재함

스팅어는 ▲스노우 화이트 펄 ▲실키 실버 ▲오로라 블랙 ▲하이 크로마 레드 ▲딥 크로마 블루 ▲판테라 메탈 등 총 6종의 외장 컬러와 ▲블랙 ▲브라운 ▲다크레드(3.3 터보 GT 전용) 등 총 3종의 내장 컬러로 판매된다.

◆ 기본 모델 3500만원부터…GT는 4880만원

스팅어의 판매가격은 ▲2.0 터보 프라임 3500만원, 플래티넘 3780만원 ▲3.3 터보 마스터즈 4460만원, GT 4880만원 ▲2.2 디젤 프라임 3720만원, 플래티넘 4030만원으로 결정됐다.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전자제어서스펜션(ECS), 브렘보 브레이크, 19인치 타이어 등이 기본 적용된다. 특히 3.3터보 최고 트림인 GT의 경우 후면에 GT전용 엠블럼을 적용하고 D컷 스티어링 휠,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 다크레드 인테리어팩, 스웨이드 재질의 블랙 헤드라이닝,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장치(M-LSD) 등이 적용된다.

2.0 터보 가솔린 모델의 플래티넘 트림은 3.3 터보 GT에 기본 장착되는 사양(헤드업 디스플레이,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등)으로 구성된 ‘익스트림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기아차는 이 밖에 ▲원음 재생 능력이 뛰어난 렉시콘 스피커가 포함된 ‘렉시콘 프리미엄 패키지’ ▲전자제어서스펜션(ECS), 브렘보 브레이크, 후드가니쉬 등이 포함된 ‘퍼포먼스 패키지’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전방 충돌 경고(FCW), 차로 이탈 경고(LDW)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브 와이즈’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