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통 베이커리 ‘브리오슈도레(Brioche Doree)’를 운영하는 르더프(Le Duff) 그룹의 빈센트 르더프 개발총괄이사는 19일 “지난 5년간 한국에서 행복한 사업 성과를 냈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센트 르더프 르더프그룹 개발총괄이사가 19일 서울 퇴계로 대우재단빌딩 2층 브리오슈도레 매장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르더프 그룹은 프랑스의 외식 기업으로 ‘브리오슈도레’, ‘브리도(Bridor) 등 11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 전세계적으로 1958개 매장에 3만542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작년 한해 매출액은 20억유로(한화 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번에 방한한 빈센트 총괄이사는 루이스 르더프 르더프그룹 회장의 아들로, 르더프 그룹의 해외 진출 및 신규 사업 개발 기획을 총괄한다. 빈센트 이사 일행은 매년 실시하는 아시아투어 일정 중 ‘브리오슈도레 서울로점’ 개점에 맞춰 방한했다.

브리오슈도레는 2013년 대우산업과개발과 계약을 맺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직영점 위주로 14개의 매장을 냈다. 대우산업개발은 지난 3월 브리오슈도레 가맹사업설명회를 열고 가맹사업을 본격화한다고 선언했다. 빈센트 이사는 “올해말까지 한국에 1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의 빵을 더 많은 한국인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빈센트 이사는 한국에서의 성공 요인으로 ▲철저한 품질 관리 ▲대우산업개발과의 파트너십 등을 꼽았다.

그는 “브리오슈도레가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낸 이유 중 하나가 품질에서 양보하지 않고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를 추구한 것”이라며 “한국인을 프랑스로 모셔다드릴 순 없지만 프랑스 정통빵을 한국에 가져와 맛으로 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사와의 외식업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서 “건설사와 베이커리가 무슨 유사점이 있을까 할지 모르지만 두 업종 모두 ‘위치’가 성공의 중요한 요소”라며 “인테리어 디자인과 고객 서비스가 핵심 요소라는 점도 공통점”이라고 했다.

서울 퇴계로 대우재단빌딩 2층에 위치한 브리오슈도레 매장 전경.

‘르더프그룹의 다른 브랜드의 한국 진출 계획’ 질문엔 “지금은 브리오슈도레에 집중할 때”라며 “브리오슈도레가 한국 시장에서 더 자리잡고 난 후 다른 브랜드의 진출을 모색하려고 한다. 그때까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답했다.

‘르더프의 프랑스 장인 파티시에로부터 한국 직원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엔 “한국 직원이 참가할 수 있는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조만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르더프 그룹은 파티시에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에 대한 교육은 한국의 파트너사와 세부 일정만 조율하면 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한다”며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에서도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의 성공 가능성이 점쳐진다. 인도 뉴델리에도 올해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픈한 브리오슈도레 서울로점은 고가공원 ‘서울로 7017’과 대우재단빌딩을 연결하는 다리를 통해 찾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