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둔 현대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관련해 노사협의가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는 21일 울산 1공장 노사가 코나 양산을 위한 노사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모듈 협의, 맨아워 협의 모두 답보 상태라고 밝혔다. 모듈 협의는 신차에 적용되는 모듈 부품 품목과 범위, 규모 등을 결정하는 협의이며 맨아워 협의는 신차 생산에 필요한 작업자 수를 결정하는 것으로 현대차는 신차나 부분변경하는 모델을 양산할 때 이 부분에 관해 노사 협의를 거치도록 단체협약에 규정하고 있다.

노사협의가 차질을 빚는 이유는 일부 공정에서 근로자 전환배치 문제를 놓고 노사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의장부의 자동차 범퍼 공급 공정을 외주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되면 이 공정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다른 부서로 전환배치돼야 한다. 하지만 일부 의장부 소속 근로자가 이에 반발해 전환배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6월 코나 양산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 노조 산하 판매위원회는 지난달 대자보와 현수막을 걸고 코나를 적기에 양산해야 한다는 입장을 노사 양측에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