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5단지가 최고 35층 높이의 1307가구로 재건축된다. 종로구 행촌권 성곽마을은 도시농업을 콘셉트로 한 주거재생사업이 진행된다. 강동구 고덕1지구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은 주민들의 반대로 재건축사업이 무산됐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제9차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개포동 187번지 일대 개포주공 5단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5단지.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940가구인 이 아파트는 용적률 299%를 적용받아 최고 35층, 총 1307가구(임대 158가구 포함)로 다시 지어진다. 위원회 논의를 통해 보행자와 차가 함께 다니는 단지 북쪽 도로 폭을 10m로 확보했고, 소형주택(임대) 가구 수도 조정하는 등 공공성을 보완했다. 최종 건축계획은 건축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날 위원회는 종로구 행촌동 210-678 일대 14만1234㎡를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 지역은 한양도성과 가까운 9개권역 성곽마을 중 하나로, 빈 땅과 옥상공간이 많고 경사지라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주거재생에 도시농업을 접목한 시범마을로 이곳을 특화할 예정이다. 도시농업 교육과 관련된 핵심 인프라 시설인 '행촌共터' 1~3호점과 '행촌共감 도시재생대학'이 선도사업으로 진행되며, IoT(사물인터넷) 스마트팜 조성 등도 추진해 도시농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사회 결합형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난파가옥과 딜쿠샤 등 마을 자원을 연결하는 탐방로도 만들어질 계획이다.

강북구 수유동(인수봉숲길마을) 516-21번지 일대 4만446㎡를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구역으로 확정하는 내용의 안건과 중구 봉래동1가 48-3번지 일대를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안건도 각각 통과됐다.

정비구역이 해제되는 서울 강동구 고덕1지구 위치.

반면 이날 위원회에서 강동구 고덕1지구 단독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직권해제안이 통과됐다. 구역 내 토지 등 소유자 3분의 1 이상이 해제를 요청했고, 주민의견조사 결과 사업 찬성자가 절반에 못 미쳤다.

용산구 이태원동 225번지 일대 및 강북구 미아동 791-2599번지 일대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예정구역도 이날 위원회 결정으로 정비구역에서 해제된다. 정비구역 지정예정일로부터 3년이 되는 날까지 구역 지정을 신청하지 않아 구청장이 정비예정구역 해제를 요청한 곳이다.

서울시는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곳의 지역 주민들이 동의할 경우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대안 사업을 추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강남구(6.02㎢)와 서초구(21.27㎢)에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내년 5월 30일까지 기한이 연장된다. SRT수서역세권 개발 및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과 가까운 곳으로, 투기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