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도구(툴)를 제공하는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는 16일 '게임엔진 그 이상(More than an Engine)'을 주제로 유니티 개발자들의 축제인 '유나이트 서울 2017(UNITE SEOUL 2017)'을 열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또 유니티 엔진을 활용하는 개발자와 기업을 쉽게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날 클라이브 다우니 유니티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게임 엔진 그 이상을 노리는 유니티는 VR과 AR에 '올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5~10년 동안 VR과 AR이 이 세상을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VR·AR 성장이 정체돼 있지만, 결국에는 VR·AR이 사람들 간 관계를 맺는 방법, 학습 방법, 디자인, 일의 방식 등 여러 분야를 개선한다는 것이다.

유나이트 서울 2017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유니티 인사들. 왼쪽부터 칼 캘러워트 유니티 글로벌 에반젤리즘 최고 책임자, 우베르 로레나디 유니티 아시아태평양 지사장, 클라이브 다우니 유니티 CMO,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 루카스 메이어 유니티 기술 디렉터, 존 챙 유니티 애널리틱스 총괄

그는 이어 "게임과 콘텐츠 업계에서는 지금 개발자 수천 명이 모바일 VR을 이용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며 "어떤 플랫폼이 성장하려면 콘텐츠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현재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기는 향후 4-5년간 VR과의 호환성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스 메이어 유니티 기술 디렉터는 "지난해부터 유니티 엔진을 고급(하이엔드) 엔진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며 "VR 시대에서도 유니티는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나이트 서울 2017은 오는 17일까지 이틀간 코엑스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VR·AR, 아티스트 도구, 수익화, 서비스, 커뮤니티 5개 분야의 세션으로 구성된 50여 개의 강연이 펼쳐진다. 각 강연에는 해당 분야를 맡고 있는 유니티 핵심 인사가 참여한다. 또 현장에 마련된 VR 기기로 유니티에디터(UnityEditor) VR 부스 외 여러 기업의 VR·A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이번 유나이트 서울을 통해 게임과 비게임분야를 구분하지 않고 강연과 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며 "유니티는 이제 게임 엔진을 넘어, 종합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티는 이날 구인·구직 활동과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유니티 커넥트(Unity Connect)' 한국어판을 출시하고, 적극적으로 국내 개발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16일 코엑스에서 열린 유나이트 서울 2017 행사 현장

유니티 커넥트는 개발자를 위한 '글로벌 인재 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있다. 유니티 엔진을 이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그래머, 아티스트, VR·AR 개발자는 스스로 자신의 이력과 정보, 그간 개발했던 포트폴리오까지 유니티 커넥트에 첨부해 자신과 맞는 회사에 지원하거나 구직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현재 유니티 커넥트 글로벌 서비스는 5월 초 기준으로 전 세계에 개발자 3만4000여 명과 회사 1300여 개, 프로젝트 1만2000여 개, 직업군 300여 개가 등록돼 있다. 이번 한국어판 발표는 유니티코리아가 국내 개발자를 지원을 하기 위한 일환이다. 현재 베타서비스 중에 있으며, 넥슨과 홍익대학교, 청강대학교 등과 협력을 맺고 있다. 유니티는 앞으로 국내 게임 개발 회사가 유니티 커넥트를 활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