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제외한 전국 205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중 경북 청송·문경·봉화를 비롯해 경남 거창·산청·함양 등 35곳이 초고령 지역임에도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넘는 초고성장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초고령 지역은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20%가 넘는 곳을 가리킨다.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과 다른 결과다.

산업연구원은 14일 '인구 고령화를 극복하는 지역들, 성장 원천은 무엇인가'란 보고서에서 초고령화 지역이면서 경제가 급성장하는 지역 35곳을 소개했다. 1인당 GRDP(지역내 총생산) 수준이 전국 평균 1.5배 이상이면서 고령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곳이다. 35개 초고성장·초고령화 지역은 고령 인구 비중은 평균 25.4%에 달하지만 2011~2013년 기준 1인당 GRDP 성장률은 평균 7.5%로 집계됐다.

대도시와 가까우면서 제조업과 1차 산업이 같이 있는 '제조업 기반 농림어업 존속형'(금산·김제·나주 등 7곳), 서비스업과 제조업 두 부문에서 일자리가 제공되는 '서비스업·제조업 동반 성장형'(횡성·문경·예산 등 7곳), 1차 산업을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을 발전시킨 '농림어업 친화형'(진안·구례·함양 등 21곳) 등이 있다.

연구원은 "고령화 지역은 인적 자본과 인프라가 부족해 첨단 제조업을 특화하는 건 성장에 기여하지 못한다"며 "그보다는 지역 특색을 기반으로 전통 제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6차 산업(1·2·3차 산업을 융복합한 것)으로 발전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