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주요 과제는 '4차 산업혁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선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해 전기차·자율주행차·신재생에너지·인공지능(AI)·3D(입체)프린팅·산업로봇 등 핵심 기술 분야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육성하겠다고 한 공약도 향후 어떤 방식으로 이행할지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출연연구소와 벤처기업들이 몰려있는 대전에 '스마트시티 실증화 단지'를 구축해 인공지능과 로봇 등 첨단 기술 연구의 실생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부문도 4차 산업혁명의 한 부문으로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공약에서 '미래 성장 동력 창출' 부문에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분과를 신설하는 안을 제시했다.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과거처럼 위에서 밑으로 과제를 하달하는 하향식 대신 연구자의 자발적 연구를 적극 지원하는 상향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