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가 자동차보험의 담보별 보험료를 조정하고 할인 특약의 할인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우량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동부화재는 오는 1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기본담보인 대인1 담보 보험료를 5.3% 인상할 예정이다. 다만 자기신체사고(자손)와 자기차량손해(자차) 등의 담보는 각각 3.7%, 6%씩 내려 동부화재가 거둬들이는 전체 보험료는 이전과 같다.
이처럼 기본담보의 보험료는 인상하고, 자손·자차담보는 내리는 방식으로 조정하면 고가차량 고객은 보험료 인하 효과가, 일반 차량 고객은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는 결과가 나타난다. 자손·자차담보는 보유 차량의 가격에 연동해 보험료가 책정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들이 담보별 보험료를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보험료 조정을 우량고객을 모집하기 위한 영업 전략으로 보고 있다. 고가 차량의 손해율이 경험적으로 더 낮은데다, 고가 차량을 보유한 고객은 다른 보험에 가입할 여력도 더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이번 보험료 조정은 차량 단독 특약을 포함해 담보별 실적손해율을 반영한 보험료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부화재는 담보별 보험료 조정 외에도 우량 고객 모집을 위해 보험료 할인 특약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안전운전을 할 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스마트 UBI(Usage Based Insurance) 특약의 할인폭을 5%에서 10%로 2배 늘린다. 이 특약은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앱(응용프로그램)인 티맵과 연계해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따라 점수를 매겨서 할인을 해준다.
이 특약 가입자들의 손해율은 60%대 중반으로, 전체 동부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손해율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낮다. UBI특약의 4월말 기준 가입자 수는 5만명으로, 6개월 전인 10월 말 5000명에 비해 10배나 늘어났다.
동부화재는 오는 23일 책임개시 계약부터는 주행거리 연동 특약(마일리지 특약)의 할인폭도 최대 34%까지 확대하고, 1만5000킬로미터(km) 구간을 신설한다. 앞서 한화손보, 메리츠화재 등도 1만5000km구간을 신설하고 할인 폭을 확대하는 등 마일리지 특약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동부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의 할인 마케팅을 이어가는 이유는 지속적인 손해율 개선으로 할인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1~3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76.4%, 현대해상 77.8%, 동부화재 77.5%로 적정 손해율인 78% 밑으로 떨어졌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보별 보험료 조정은 손해율이 높은 담보에는 보험료를 높이고 낮은 담보에는 낮춰주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최근 차보험 손해율이 좋아지는 시기라 각종 할인 특약 등을 개시하더라도 당장 보험사의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