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강북에서 전셋집을 재계약하는 세입자의 전세금 상승률이 강남 지역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서울에서 강북 14개 구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3억5012만원으로 2년 전인 2015년 4월보다 27.7%(7602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한강 이남 11개 구의 아파트 전세금은 3억8970만원에서 4억8763만원으로 올라 25.1%(9793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년 동안 오른 전세금 금액은 강남 지역이 2000만원 정도 많지만, 상승률만 따지면 강북이 더 많이 오른 셈이다.
연립과 단독주택은 강북 지역이 상승률뿐만 아니라 금액 상승분도 강남보다 높았다. 강북 14개 구 연립주택 전세금은 2년 사이 22.5%(3099만원), 단독주택은 21.8%(5160만원) 각각 상승했다.
최근 수도권 북부 지역에 신도시급 물량 공급이 적었고, 서울 강북에서 '직주근접(職住近接)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인 것이 전세금 상승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이사는 "마포와 왕십리, 서대문 등 강북 도심권 새 아파트가 전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서울 강남권에선 위례와 하남미사 등 인접 신도시에 입주 물량이 풍부해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덜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