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올 1분기 매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영업손실을 큰 폭으로 줄였다.

27일 삼성SDI(006400)는 1분기 영업손실 673억원, 매출 1조304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손실은 90.43% 줄고 매출액은 1.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17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전지 사업은 유럽 자동차 업체에 신규 제품 공급이 시작되면서 전 분기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판매가 확대됐다. ESS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삼성SDI 2017년 1분기 경영실적

소형전지 사업은 원통형 전지의 전동공구 시장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매출이 성장했다. 전자재료 사업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확대되고, 우시 편광필름 공장이 가동되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12.7%(541억원) 증가했다.

삼성SDI는 “오는 2분기에 자동차전지, ESS, 소형전지, 전자재료 등 각 사업에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전지는 1분기에 시작된 유럽 고객 신규 제품 공급이 본격화되며 큰 폭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 SDI는 ESS는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수주가 확대될 것이며, 소형전지는 신규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폴리머 전지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동공구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시장에 포함되지 않는 시장에서 원통형 전지 매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자재료사업은 D램과 낸드 중심의 시황 호조가 지속해 반도체 소재의 견조한 매출 증가와 수익성이 유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편광필름은 중국 시장의 TV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우시공장 생산성을 높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