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다음달 그룹 행사를 통해 경영에 전격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CJ그룹과 재계 관계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지병 치료차 머물던 미국에서 귀국한 상태로, 다음달 17일 경기도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온리원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이 유력하다. 이 회장은 이 행사에 등장해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본인의 경영 공백을 메워 준 임직원들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후, 샤르코 마리투스(CMT) 병 치료차 미국에 머물렀다. 일각에서 지난 3월 그룹 신입사원 행사에 참여해 복귀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조기 대선 실시 등과 같은 외부 이슈가 불거지면서 경영 복귀가 미뤄졌다.

이재현 CJ회장

CJ그룹 관계자는 "온리원 컨퍼런스 이후 당분간 그룹 전체가 모이는 자리가 마땅히 없다"며 "이 자리는 외국 법인 임원진도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기 때문에 회장 복귀 시점으로 적절하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올해 이 회장 복귀에 맞춰 5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 1조9000억원이던 2016년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CJ그룹 사상 최대 규모이다. CJ의 투자 규모는 2013년 이 회장의 구속 이후 2조원대를 넘지 못했다.

CJ는 올해 해외에서는 바이오·물류·문화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과감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국내에서는 첨단 설비 등 기반 투자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3년간의 '투자 공백'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사장단이 포함된 대규모 인사를 냈고, 지난 3월에는 사상 최대 규모로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총수 부재 여파로 그룹 내에서 '잃어버린 3년'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았는데, 이 회장이 복귀하면 '그레이트(Great) CJ'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퀀텀 점프(대약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글로벌 매출 비중 70%를 넘어서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