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9%를 기록했다. 당초 예상보다 0.1~0.2%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 속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정보기술) 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건설업 호황으로 건물 건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7일 2017년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0.9%라고 속보치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2.7%다.

한은은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건설투자와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4.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 증가율이 5.9%였던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투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기 대비 설비투자 증가율은 14.3%에 달했다. 2010년 3분기 이후 7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다. 하지만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줄면서 0.2%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전기 대비 5.3%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역성장(전기 대비 -1.2%)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은 "주거용, 비주거용 건물 건설이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택과 상업시설 건설이 모두 늘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설비투자에 뒤따르는 공장 건설도 건설투자 증가의 또 다른 배경이다.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 마이너스 성장의 원인이었던 토목 투자도 예산 집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9% 늘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4.3% 증가했다. 설비투자에 뒤따른 자본재 수입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수입 증가율은 2011년 2분기 이후 5년 9개월만에 가장 높다.

한편 민간 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줄었으나 거주자 국외 소비가 늘어 0.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