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내 첫 도입된 아시아나 항공 A350 1호기 좌석에 앉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수천 아시아나 항공 사장

26일 아시아나 항공이 더 넓은 좌석과 기내 로밍·WIFI 제공 서비스를 갖춘 최신예 여객기 A350 1호기를 도입했다. 지난 2008년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A350기를 선정한 지 9년 만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A350 1호기 도입 기념행사를 가졌다. A350기는 지난 24일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출발해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차세대 신형기종인 A350기는 국내 항공기 중 유일하게 기내에 휴대전화 로밍과 WIFI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부 이코노미석의 앞좌석과 뒷좌석 등받이 간 거리를 8~10㎝ 정도 늘린 ‘이코노미 스마티움’이 설치돼 있다.

이 밖의 특징으로는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소음과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성 등이 있다. A350기는 경쟁 항공기인 보잉777기보다 연료 효율이 25% 뛰어나며 이산화탄소 배출은 25% 적다. 또 동체의 70% 이상이 티타늄 및 고급 알루미늄 합금을 결합한 최첨단 복합 소재로 만들어져 기내 수분 응축에 따른 부식 발생 가능성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번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총 4대의 A350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된 1호기는 시험 비행시간과 보안 장비 점검 등을 가진 뒤 오는 5월 15일 인천∼마닐라 노선에, 다음날인 16일 인천∼홍콩 노선에 처음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