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가입자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실적이 개선되면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7년 1분기 매출 4조 2344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0.1% 늘고,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2.0% 증가한 5835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회사 실적개선과 함께 LTE 가입 고객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17년 1월 2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혁신과 상생의 1등 리더십을 바탕으로 산업의 새로운 ‘판’을 만들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ICT기업’이 되자는 새해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91만명 늘어난 2983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LTE 가입자는 216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해 전체 가입자의 72.6%에 이르렀다. 지난해 1분기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5.4기가바이트(GB)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연결 자회사도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SK브로드밴드 인터넷TV(IPTV) 가입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407만명으로 늘었고, IPTV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5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의 적자폭도 개선됐다.

이동통신 사업의 여러 지표도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객 만족도를 대변하는 지표인 해지율은 1.5%를 기록하며, 8분기 연속 1%대를 지켰다.

SK텔레콤 2017년 1분기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

SK텔레콤(017670)은 이동통신사업 외 신규 사업 분야인 인공지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가 올해 1분기에 판매량이 7만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AI 스피커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11번가 주문, 프로야구 경기 알림 기능 등을 추가하며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 C&C 등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강화하는 한편,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공개 및 스타트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을 이용한 뉴 ICT(New ICT)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동통신·미디어·IoT·커머스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파생되는 각종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차별화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