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프랑수아 반 복스미어(Jean-François van Boxmeer) 하이네켄인터내셔널(Heineken International)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중순 한국 법인을 찾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마케팅 방안을 논의했다.
24일 하이네켄코리아에 따르면 장 프랑수아 CEO는 지난 13일 한국을 방문해 하이네켄코리아, 하이네켄 아시아 대표 등과 회의를 갖고 하이네켄코리아 경영 성과를 점검했다. 프랑수아 CEO의 한국 방문은 8년 만이다.
하이네켄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810억원으로 전년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4% 늘어난 247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네켄코리아는 지난 8년간 연평균 11.14%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장 프랑수아 CEO는 한국 법인의 실적 개선에 대해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수아 CEO는 또 평창 올림픽 마케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주류업계에서는 하이네켄이 평창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여할지 주목하고 있다. 하이네켄은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쏟기로 유명하다. 현재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 F1(포뮬러 원), 테니스(하이네켄 오픈), 럭비(하이네켄 컵)의 공식 후원사다. 평창올림픽 공식 주류 후원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평창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하이네켄을 포함한 여러 글로벌 주류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네덜란드 대사관을 통해 하이네켄 측이 후원 의향이 있다고 전해 듣고 관련 자료를 전달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이네켄코리아 관계자는 "올림픽 후원에 대해선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했다.
프랑수아 CEO는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에 한 차례 더 방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프랑수아 CEO가 평창 올림픽 개막과 함께 다시 방한하겠다고 했다"며 "빌렘-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평창올림픽을 참관할 예정인데, 네덜란드 대표 기업 중 하나인 하이네켄의 CEO가 국왕을 수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네덜란드가 동계올림픽 강국인 만큼 매번 동계 올림픽에 하이네켄이 부스를 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2003년 동계올림픽 후보지 실사를 위해 평창을 찾은 바 있다. 그는 왕세자 시절 총 4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왕위에 오른 뒤에도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2014년 방한한 '지한파'다.
1984년 창업한 하이네켄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세계 2위의 맥주 전문 주류기업이다. 현재 창업주 헤랄트 아드리안 하이네켄의 증손녀인 샤를렌 드 카발로-하이네켄이 최대주주다. 프랑수아 CEO는 2005년부터 이사회 의장 겸 CEO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