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데이터 처리 속도가 가장 빠른 차세대 그래픽 D램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래픽 D램은 각종 영상 재생 기기나 게임기에서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 특화된 메모리 제품을 말한다. 가격도 PC용 D램보다 15%가량 비싸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미터(나노는 10억분의 1미터)급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이 제품은 기존 그래픽 제품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4GB(기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파일 192개 분량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는 하이닉스 전체 D램 매출에서 그래픽 D램의 비중이 10% 미만이지만 고화질 디스플레이가 필수적인 AI(인공지능)와 자율 주행차 시대에서는 그래픽 D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 카드 전문 업체인 미국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편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2분기에도 계속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 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이날 D램 대표 제품인 4GB DDR4 가격이 2분기 동안 24달러에서 27달러로 12.5%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D램 가격은 작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