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영화관 3위업체 메가박스가 성수동 옛 CJ대한통운 부지에 새 둥지를 튼다.

23일 메가박스에 따르면 메가박스는 자회사 중앙멀티플렉스개발을 통해 지난해 10월 31일 약 500억여원을 들여 매입한 성수동 CJ대한통운 협진창고 부지에 신축 건물을 짓기로 했다. 부지 규모는 3441(약 1040여평)에 이른다. 신축 건물은 본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저층에는 영화관이 들어선다.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옛 CJ대한통운 협진창고. 메가박스는 지난해 10월 중앙멀티플렉스개발 명의로 해당 건물과 토지를 매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매입한 토지에 세워지는 건물은 메가박스의 첫 사옥이 될 예정”이라며 “저층부에는 영화관이 들어선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몇층으로 지을지, 언제까지 완공할지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성동구청에 따르면 아직 해당 부지와 관련된 건축허가 신고 및 사용승인 내역은 없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근처에 8층짜리 성동구청 공공건물이 들어왔으니 최소 8층은 올라갈 것”이라며 “바로 옆에 아파트들이 있어 일조권 문제로 그 이상은 무리일 것 같다”고 했다.

메가박스는 신축 건물에 하남스타필드점, 동대구점에서 선보인 프리미엄 MX상영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프리미엄 MX상영관은 프리미엄 레이저 프로젝터, 최신 음향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선명한 화질과 음향을 제공한다.

현재 메가박스는 모회사 제이콘텐트리 건물에서 임대 살이를 하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그룹의 상장법인으로 극장·방송·신문·잡지·공연 사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 2015년 8월 메가박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중앙멀티플렉스개발은 부동산 개발, 관리를 위해 지난해 10월 설립된 메가박스의 자회사다.

한편 메가박스는 현재 총 91개 영화관을 운영 중이며 오는 30일, 다음달 1일 인천 송도점과 경남 양산점이 문을 연다. 연내 1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509억원으로 전년대비 10.8%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26% 감소한 22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