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 글로벌 주요 국가의 수출증가율을 집계한 결과 한국이 10대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중간재, 자본재 수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 세계 71개 주요국의 무역액은 4조842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 늘었다. 연초 글로벌 교역량이 늘어난 것을 3년 만이다.

특히 이 기간 한국의 수출액은 835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WTO는 “증가 폭이 10대 수출대국 중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수출액은 302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미국(2373억달러)은 6.9%, 독일(2141억달러)은 3.5%, 일본(1035억달러)은 9.2%, 네덜란드(974억달러)는 12.1% 각각 증가했다.

10대 수출국을 제외하고 가장 수출액이 늘어난 국가는 주로 원자재 수출국이었다. 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오스트레일리아가 38.2%로 71개국 중 가장 수출증가 폭이 컸다. 러시아는 36.6%, 에콰도르는 34.1%, 우크라이나는 32.7% 급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28.1%), 노르웨이(25.9%), 브라질(23.5%) 등도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증가세도 컸다. 인도네시아(19.4%), 필리핀(17.4%), 대만(16.2%), 싱가포르(15.9%), 베트남(15.8%), 말레이시아(14.8%) 등이 수출액이 늘어난 국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