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복잡하게 얽힌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들의 인적분할에 나선다.

21일 유통·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다음 주중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분할과 합병 관련 사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4개 회사를 인적분할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눈 후, 투자회사들을 통합해 중간 지주사를 출범할 예정이다. 중간 지주사는 순환출자 고리가 끊는 역할을 담당한다.

롯데그룹은 당초 호텔롯데를 상장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려 했다. 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불구속 기소되는 등 단기간 내 상장이 어려워지면서 핵심 계열사를 지주사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새롭게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19일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 모두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합병 등을 포함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한 방안을 여러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이사회 일정이) 아직 공시된 사안이 아니라 확인이 조심스럽다”며 “지난 1월 공시대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계속 준비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