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장모씨는 자녀 수술비 300만원이 급하게 필요했다. 한달 무이자 광고 문구를 보고 2금융권 대출을 받았고, 한달 내 상환했다. 하지만 이후 신용등급이 하락해 금융거래시 불이익을 받았다.
#직장인 박모씨는 보유중인 보험계약 3건 중 최근에 가입한 1건에 대해 보험계약대출금리를 확인했다. 이후 3건 모두 대출을 받았으나 나머지 2건은 오래전 가입한 고금리였다. 보험계약대출금리가 보험회사별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잘못 인식한 결과였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과거 확정 고금리 보험상품에 가입한 보험계약자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금리가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특히 외환위기(IMF) 이후 2000년 사이에 가입한 금리확정형 보험계약은 적립금 이율이 매우 높아 약관대출 금리도 8~9%에 이른다. 작년말 기준 약관대출 잔액은 5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하지만 개인별 신용등급에 따라서는 약관대출 금리가 다른 대출상품보다 낮을 수도 있다. 은행이나 다른 금융회사의 대출금리 수준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유리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관대출은 보험의 보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지환급금의 일정 범위(50~95%)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출 서비스다.
이 상품의 특징은 4가지다. 직접 창구를 방문할 필요없이 전화등을 통해 24시간 신청이 가능하고, 신용등급조회 등 대출심사 절차가 없다. 수시로 상환하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고, 대출이 연체되도 신용도가 하락하지 않는다.
따라서 신용도가 낮아 일반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기 어렵거나 긴급하게 단기자금이 필요한 소비자에겐 유용할 수 있다.
다만 약관대출은 이자 장기 미납에 주의해야 한다. 이 대출은 이자가 미납되더라도 연체이자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납이자는 원금에 가산되므로 이자가 대출약정시 예상한 수준에 비해 증가하는 등 실제로 부담하는 이자율은 올라간다.
또 약관대출 이자를 장기간 미납해 보험 원리금이 해지환급금을 초과하게 되면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사고 발생시 보장을 받을 수 없다.
진태국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은 "이자납입일 이전에 약관대출 이자 납입 계좌 잔고를 확인하고 이자가 미납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미납이자가 있을 경우 빨리 상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