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능력이 우수한 업체, 넷마블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 등을 찾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입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집행임원(대표)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공모된 자금으로 기업 몸집 불리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넷마블은 이달 25~26일 공모주 청약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12일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3월 문을 연 넷마블은 2017년 현재 넥슨에 이어 국내 2위(매출액 기준) 게임사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2016년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947억원이다. 대표작으로는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쿠키잼,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퓨처파이트 등이 있다.
넷마블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51%다. 권 대표는 "올해 안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달 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달 10일부터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 중이다. 공모예정가는 주당 12만1000원~15만7000원, 예상 공모금액은 2조514억원~2조6617억원이다.
공모예정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넷마블의 최대 시가총액은 13조원에 달하게 된다. 엔씨소프트(036570)시총(약 7조원)의 2배 수준이 되는 셈이다. 권 대표는 "넷마블은 코스피 상장을 통해 더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통할 경쟁력 확보의 시작은 적극적인 M&A다. 이미 넷마블은 지난 2015년 7월 퍼즐 장르 세계 2위 개발사인 잼시티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미국 게임사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한 바 있다.
이날 권 대표는 추가 M&A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모금으로 카밤 인수자금을 상환하더라도 2조5000억원 정도의 현금이 남는다"며 "자사 레버리지 등을 합치면 약 5조원 규모의 빅딜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도 넷마블 상장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공모 예정가를 웃도는 목표주가를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18만2000원, 한화투자증권은 17만5000원을 각각 예상했다.
이번 간담회에 동석한 최찬석 넷마블 경영전략실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도 고무적"이라며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