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는 지난달부터 중도금과 잔금에 대한 신규 집단대출을 중단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월 개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집단대출도 막은 것이다.
집단대출은 건설사가 금융기관에서 개별 입주자를 대신해 한번에 중도금·잔금 등을 대출받는 상품이다. 대개 중도금 대출은 분양가의 60% 수준으로 아파트가 지어지는 동안 5~6차례 나눠 진행되고, 잔금대출은 공사가 끝나는 시점에 이뤄진다.
보험사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을 지난해의 6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이행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했었다. 이후 회사별로 월별 가계대출 적정 수준을 정해놓았으나, 동부화재는 이를 넘기면서 신규 집단대출을 멈춘 것이다.
지난해 6월부터 취급을 시작한 동부화재의 집단대출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2110억원이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4조56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동부화재 외에 집단대출을 취급하는 보험회사인 메리츠화재는 집단대출 취급을 이어갈 방침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월부터 집단대출을 취급해 올해 3월 말까지 1년간 1507억원을 취급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집단대출 규모와 비중이 크지 않아 중단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