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아파트값이 서울 강남과 가까울수록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를 보면 강남과 가까운 판교와 위례신도시는 2000만원을 훌쩍 넘었지만 강남과 먼 파주 운정신도시는 1000만원을 넘지 못했다.
14일 부동산114에 의뢰해 3월 기준 신도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신도시는 판교로 조사됐다. 판교 아파트값은 3.3㎡당 2479만원이었다.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232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판교와 위례 아파트값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1924만원)보다 비싸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 판교 신도시에 속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97㎡은 11억5000만원에 거래가 신고됐다. 3.3㎡당 3000만원이 넘는 셈이다.
판교와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과 가깝다. 지하철 신분당선을 타면 판교역에서 강남역까지 네 정거장만에 도착한다. 위례는 송파구와 인접해 있고, 지하철과 버스로 강남까지 35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판교와 위례 다음으로 3.3㎡당 아파트값이 비싼 신도시는 광교(1797만원)와 분당(1615만원), 평촌(1426만원) 순이었다. 광교 신도시에 속하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는 지난달 전용 84㎡가 6억3000만~7억원으로, 3.3㎡당 2000만원 내외에 거래됐다.
광교와 분당은 각각 지하철 신분당선과 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평촌도 지하철 4호선과 버스로 강남권까지 비교적 접근할 수 있다.
동탄과 일산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3.3㎡당 1230만원, 1178만원이었다. 중동신도시(1087만원)와 산본신도시(1060만원)가 그다음이었다. 동탄과 중동, 산본 모두 판교나 위례, 광교, 평촌보다 강남까지 가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 일산도 강북 도심권과는 가깝지만 강남과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다.
김포한강신도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1020만원, 파주 운정신도시는 3.3㎡당 982만원이었다.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한빛마을2단지 휴먼빌 레이크팰리스 전용 84㎡는 올해 1분기에 3억500만~3억4200만원에 거래가 신고됐다. 3.3㎡당 1000만원 내외인 셈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서울 강북·강서권 이동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강남권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이 넘게 걸린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강남은 물론 강북 도심까지도 1시간이 넘게 걸린다. 파주 운정은 지하철 3호선 연장과 GTX 계획 등의 교통호재가 실현되지 않으면 교통 여건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판교는 사실상 강남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강남과 가깝고 집값도 비싸다"라며 "파주 운정은 서울과의 접근성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 일자리 등 자체 수요는 늘지 않으며 공급까지 많아 집값이 잘 오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신도시라도 자체 수요가 없다면 상업지구와의 거리에 따라 집값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며 "서울 중에서도 대표적 상업지구이자 부촌인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고 새아파트가 많은 판교와 위례가 신도시 집값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