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로 고객의 관심을 끌어라.'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재치있고 발랄한 이미지를 가진 예능인을 모델로 앞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브랜드의 품격을 강조하기 위해 탑 배우나, 청소년 고객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아이돌을 모델로 발탁해 왔으나 가격대비 효용에서 예능인이 더 낫다는 평이 업계에선 돌고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가 커지면서 예능인 모델 선호 현상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재치있고 발랄한 입담으로 '화제의 영상'으로 회자돼 브랜드 홍보 효과를 크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개그맨 양세형이 모델로 출연한 굽네치킨의 볼케이노 바이럴 영상./유튜브
최근 바이럴 영상과 광고 시장에서 가장 핫한 예능인은 단연코 양세형이다. 양세형은 SBS의 모바일 콘텐츠 '숏터뷰'와 MBC 대표 예능 '무한도전'으로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최근 인기 아이돌 엑소(EXO)에서 배우 서현진으로 전속모델을 교체한 굽네치킨은 양세형을 모델로 한 '굽네 볼케이노 바이럴 영상'을 지난 4일 공개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굽네치킨의 바이럴 영상은 양세형 특유의 뻔뻔하지만 센스 넘치는 리액션과 입담이 돋보인다. 제품의 특징을 강조하는 기존 영상과 달리, 모델의 매력 속에 제품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영상은 굽네 볼케이노 광고를 찍고 있는 양세형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양세형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목소리는 흥미를 유발한다. '화끈하게 매운 맛! 굽네 볼케이노 치킨' 광고 멘트를 읽는 장면에서 감독의 까다로운 요구와 스텝의 실수로 계속 NG가 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양세형의 표정과 리액션이 폭소를 유발한다.
특히 촬영을 마친 줄 알았는데, 다른 제품 촬영이 남아 있다고 예고하며 마블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쿠키 영상'과 같은 재미를 준다.
홍경호 굽네치킨 대표는 "굽네치킨은 그 동안 권혁수와 같은 모델을 활용해 유머를 극대화 한 바이럴 영상으로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를 일으켜왔다"며 "이번 영상 또한 대세 개그맨인 양세형 씨의 센스 넘치는 매력을 100% 살려 또 한번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투존치킨은 '맛있는 녀석들'의 유민상과 김민경을 모델로 발탁했다. 먹신 캐릭터를 갖고 있는 둘을 모델로 발탁함으로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발함은 물론 '맛있는 치킨' 이미지도 함께 갖게 됐다.
투존치킨은 오는 14일부터 송출할 광고의 뒷 이야기를 담은 비하인드 컷을 6일 선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유민상은 닭다리 모형탈을 착용하는 등 웃긴 장면을 연출했다.
이들은 광고 촬영 내내 상자 속에 들어가 양념, 파 등의 재료와 한데 어우러져 코믹 연기를 펼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촬영 내내 현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투존치킨 관계자는 "유민상과 김민경은 평소에도 투존치킨을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유쾌하게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개그맨 유재석은 네네치킨 모델로 10년 넘게 활동했다. 유재석과 아이돌 오마이걸이 함께 출연한 네네치킨의 '반반반 세트' 메뉴 광고./유튜브
개그맨 모델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바로 네네치킨이다. 네네치킨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10년 연속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함께 해오고 있다.
유재석은 현재 모델 교체 주기가 짧은 치킨 업계에서 최장수 모델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2007년 발탁 당시 정준하, 노홍철 등 무한도전 멤버와 함께했던 유재석은 이후 티아라, 시크릿, 오마이걸 등 여성 아이돌 그룹과 함께 모델로 활동했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평소 유재석씨가 보여준 모범적인 생활 태도와 똑바른 이미지는 네네치킨이 지향하는 이념과 닮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상품이 아닌 식품을 판매합니다'라는 슬로건처럼 바른 먹거리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이 같은 네네치킨의 브랜드 이미지와 유재석의 올곧은 이미지가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 장기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광고를 하나의 콘텐츠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재밌는 광고는 시간을 내서도 본다는 게 그 결과"라며 "친근함이 강점인 예능인 모델은 후속 프로젝트나 오프라인 이벤트와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