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해 215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지지부진한 모양새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4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다수의 종목이 내린 가운데, 대형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내수주는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6일 전날보다 8.10포인트(0.37%)내린 2152.75로 종료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8.21포인트(0.38%)떨어진 2152.64에 개장해 장중 2140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630.59로 개장해 0.29포인트(0.05%) 오른 630.46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625~630선에서 움직였다.
◆ 외국인 나흘 연속 순매도…"추세라고 말하기엔 일러… 좀 더 지켜봐야"
외국인 투자자들은 6일 코스피지수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3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19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69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상위업종은 제조업(1370억원), 전기전자(1123억원), 철강금속(178억원) 순이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센터장은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발표한 의사록에 자산 규모를 줄인다고 해 외국인들이 대형주 위주로 순매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의사록, 북핵 이슈와 관련된 트럼프의 발언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고 설명했다.
4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계속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3일 220억원, 4일 1015억원을 순매도했다. 5일에도 7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형주 위주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4월 들어 외국인들은 코스피 대형주에서 145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그간 상승을 주도해온 철강금속 업종에서도 순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맞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기호 센터장은 "지난달에 외국인들이 3조5000억원정도를 순매수했기 때문에 이달에는 1조원정도 순매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과거에도 4월 미국의 환율 보고서가 나올 때쯤 코스피지수가 밀렸고 아직 4월 초반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추세적으로 이어진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도 금액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 부여는 어렵고, 미국의 증시 조정 분위기가 일단락되거나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발표가 4월 말에 몰려있어 다음주까지는 매수할 요인은 많지 않지만, 아직 한국 시장이 견고하기 때문에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2120~2130까지는 무난한 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내수주 소폭 상승…은행, 통신, 섬유의복 업종 오름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내린 종목(487개)이 오른 종목(316개)보다 많았지만 내수주들은 소폭 상승했다. 통신업은 1%이상 상승했고, 섬유의복 업종도 소폭 상승했다.
통신 3사는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LG유플러스(032640)와 SK텔레콤(017670)은 1% 넘게 상승했고, KT(030200)는 1% 가까이 올랐다.
한세실업(105630), 호전실업은 3% 넘게 올랐고 쌍방울, 형지엘리트(093240), 태평양물산도 1% 넘게 상승했다. BYC우(001465),LF(093050), 한섬(020000)도 소폭 상승했다.
지기호 센터장은 "외국인들의 대형주 위주 매도세가 강하고, 주가 키맞추기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낮은 내수주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경기 바닥론이 나오기도 했고, 그간 장을 주도하던 대형주들이 주춤하면서 내수주가 부각됐다"며 "대선 전후로 내수활성화 정책이 나와 내수주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POSCO와 현대모비스(012330)는 2% 이상 내렸고 시가총액 1, 2위인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등도 모두 떨어졌다.
한편 이날 LG전자(066570)와 LG전자우(066575)는 각각 5.06%, 3.9% 상승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현지시각)부터 G6 미국 판매가 예정돼있어 이벤트를 앞두고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