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 금융 소득 생활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로 이 가계들의 금융 소득은 낮아지고 있다. 은행 상품의 이자율은 보통 연 2% 이하로 10억원을 예금해도 기대 수익은 월 약 150만원에 불과하다. 부동산 직접투자의 경우 임대 소득의 기대 수익률은 연간 약 4%로 다소 높지만, 매매 프로세스, 보수비 부담과 공실 문제, 부동산 세금 등 번거로운 일이 많다.
손실 위험은 낮추면서 투자 수익을 높일 방법은 없을까? 글로벌 상장 리츠(REITs)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상장 리츠는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부동산 투자 신탁인데, 상장되어 거래되므로 언제든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또 글로벌 상장 리츠는 현지 시장에서 세제 혜택을 받는 대신 엄격한 기준을 통해 상장된다.
그래서 상장 리츠들의 부채비율은 보통 50% 정도여서 재무적으로 탄탄하고, 분배금(배당금) 수익률도 세전 연간 5%에서 최대 9%로 상당히 양호하다.
현재 주목할 만한 글로벌 상장 리츠로는 캐나다 상장 리츠를 꼽을 수 있다. 캐나다 상장 리츠는 분배금을 매달 지급하기 때문에 월세를 받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캐나다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에 환차익도 가능하다. 캐나다달러는 지난 2012년 미국 달러와 비슷한 수준(약 1150원)에서 최근엔 약 840원까지 낮아졌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캐나다 수출의 약 40%를 점하는 원자재 시황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를 저점으로 원자재 시황이 회복되고 있어 캐나다달러도 서서히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월 분배금은 배당소득세(15%) 공제 후 캐나다달러로 매달 주식 계좌에 입금되며, 주가 차익의 경우 여타 해외 주식 손익과 합산해 연간 250만원 이상 금액에 대해 양도소득세(22%)만 적용되고 종합 과세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구체적인 종목으로는 AX-U(Artis REIT)와 REI-U(RioCan REIT)가 유망해 보인다. AX-U는 대형 오피스 등 263개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임차인의 약 60%가 정부 기관이고 95% 이상의 부동산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예상 배당 수익률은 연 8%선. REI-U는 북미 시장의 최대 리테일 리츠 중 하나로 캐나다 전역에 302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월마트나 메트로, 세이프웨이 등 글로벌 유통 업체들이 주요 임차인이고, 부동산 가동률은 95% 수준이다. 예상 배당 수익률은 연 5.43%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