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6억원을 넘어섰다.

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17만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이 2008년 12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6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초만 하더라도 평균 매매가는 5억5282만원이었는데, 불과 1년 3개월 만에 8.6%가 오른 것이다.

서울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 전경.

3월 말 기준으로 강남권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7억2343만원을 기록했다. 2015년 7월 6억382만원을 기록한 이후 1년 9개월 만에 1억2000만원가량(19.8%)이 올랐다. 사실상 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이 서울 아파트 집값을 이끈 셈이다. 강북권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4억5539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북권 역시 2015년 10월만 해도 평균 매매가는 4억130만원이었는데 1년 6개월 만에 5000만원가량이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 집값이 크게 오른 것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의 경우 2015년 12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아파트 매매가가 각각 5.33%, 5.51%, 5.63%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평균 상승률(4.39%)은 물론 강남권 평균 사승률(4.8%)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1.54% 오르는데 그쳤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대출금리 인상과 주택 공급 과잉, 조기 대선과 정부의 대출규제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의 경우 큰 가격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집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신규 입주 물량보다 재건축에 따른 아파트 멸실량이 많아 수요보다 공급이 달리고,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등의 개발 호재도 많다"며 "가격 상승세가 잠시 둔화할 수는 있지만, 가격이 크게 내리거나 주택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