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취업·정규직·승진·주택 등 많은 것을 포기하는 이른바 엔(N)포세대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투자운용이 나서고 있다. 서울투자운용은 높은 전세금과 집값 때문에 서울을 떠나고 있는 청년층 주거문제를 풀기 위해 지난해 6월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설립한 회사다.

서울투자운용은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 20~30대 서민층을 위한 부동산 금융인 ‘서울리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리츠 1호’ 사업으로 공급 예정인 임대아파트 단지의 조감도.

서울투자운용은 살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 20~30대 서민층을 위해 '서울리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리츠 사업은 공공과 민간자금을 활용하여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주변 임대료 시세의 80% 이하, 임대료 상승률 연 2.5% 이하로 평균 6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목표다. 서울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사업 시행, 민간 자금 활용, 국토교통부의 보조금 지원 그리고 서울투자운용의 자산관리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추진된다.

현재 서울투자운용은 서울리츠 1·2·3호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소유부지를 장기간 빌려 토지비 부담을 덜고, 이를 통해 임대료를 낮추는 방식으로 사업이 이뤄진다. 서울리츠 1호 사업은 약 1500가구 규모로 서울 은평구에 있는 은평편익용지(350가구), 은평 도시지원시설용지(630가구), 양천구에 있는 신정3 자족시설용지(499가구) 등 3개 부지에 건립된다. 아파트 규모는 전용면적 22~44㎡ 정도다. 신혼부부거나 소득분위 7분위 이하 20~30대에게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다. 2019년 중순 완공될 예정이며, 임대 기간은 50년이다. 서울리츠 2호 사업은 작년 12월부터 시작됐다. 서울시 재개발 임대주택의 일부를 매입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30년 임대주택으로 추진된다. 대학생,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에게 전체 물량의 80%가 공급되며, 고령자 등에게 나머지 20%가 공급된다. 서울리츠3호 사업도 작년 12월 국토교통부 설립 인가를 시작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보유한 85㎡ 초과 대형 장기전세주택 14개 지구, 30개 단지 총 2450가구를 매입해 운용 중이다

서울투자운용 관계자는 "2030세대를 위한 주택뿐만 아니라 근린생활재생과 산업재생의 한 축을 맡아서 전환기를 맞고 있는 도시의 여러 문제를 완화하는 데 일조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