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본점에서 운영 중인 3D(차원) 가상 피팅(fitting) 서비스를 올해 안에 온라인몰인 엘롯데에 확대 적용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던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D 가상 피팅 서비스는 디지털 거울 화면을 통해 가상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는 것으로 가상으로 옷을 입은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촬영할 수도 있다. 온라인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방문해 3D 가상 피팅기로 자신의 영상을 촬영한 뒤 큐알 코드로 영상을 인식해 스마트폰으로 옮기면 된다. 롯데백화점은 피팅기로 촬영한 영상을 엘롯데 앱에서 구동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29일 "엘롯데에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적용하면 진정한 의미의 옴니 채널이 구현되는 셈"이라고 했다. 옴니 채널이란 고객이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 쇼핑 환경과 사용자 경험(UX)을 융합하는 것을 말한다.

◆ 스마트폰에서 3D 가상 피팅 구현"내점 고객도 늘 것"

현재 롯데 3D 가상 피팅 서비스는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크리스피크림도넛 매장 앞에 설치된 가로 1미터, 세로 2미터 크기의 대형 디지털 거울을 통해 실제 옷을 착용한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기자가 스마트폰에서 시현해 본 3D 가상 피팅 서비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촬영한 영상을 스마트폰에 불러온 후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의류 품목(상의, 하의, 외투)을 선택하면 해당 품목을 착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테스트 단계로 롯데백화점은 향후 온라인몰인 엘롯데에 이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고객이 디지털 거울 앞에 서면 앞쪽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고객의 모습이 거울 화면에 나타난다. 화면 속 버튼에 1초간 손을 대면 롯데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상의, 하의, 외투 품목이 나온다.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품목을 고르면 그 옷을 실제 입은 것과 같은 모습이 거울 화면에 뜨고, 해당 상품의 가격도 표시된다.

롯데는 온라인몰인 엘롯데에서 이 촬영물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객이 디지털 거울에 나타난 자신의 얼굴과 움직임(영상)을 스마트폰에 옮기면 그 촬영물을 아바타처럼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PC나 스마트폰으로 엘롯데에 접속해 촬영물을 불러오면 오프라인 매장에 들르지 않고도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의류를 마음껏 매칭해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집에서 스마트폰만 켜면 즉시 피팅이 가능해진다"며 "3D 가상 피팅기를 이용하기 위해 백화점에 방문하는 고객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 롯데百, 인공지능 추천 서비스 도입 등 4차 산업혁명 박차

롯데백화점은 최근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관련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2월 상용화를 목표로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을 둔 추천봇 개발도 추진 중이다. 엘롯데 웹과 애플리케이션에 '추천봇(가칭 쇼핑어드바이저)'을 탑재해 백화점 안내사원이나 숍매니저(매장직원)처럼 음성이나 문자로 응대하면서 고객이 선호하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매장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응대하는 문답 및 인지기술을 활용하며 고객 구매정보, 온라인 행동정보, 성향을 파악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고객이 유행에 뒤처지지 않도록 패션상품을 제안하는 추천 기술이 핵심이다. 상품 추천은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롯데는 향후 데이터가 축적되면 더 정교하게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엘롯데 '쇼핑어드바이저' 이미지.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매장에서 빈번히 사용하는 언어, 고객 친화적인 응대 태도 등 수만 건으로 추정되는 데이터를 채집해 채팅봇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콜센터, 매장 안내데스크에 자주 접수되는 300여 개의 질문 유형을 분석해 안내하는 매장 안내사원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2월 한국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Watson) 솔루션을 도입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TF팀을 발족했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옴니채널담당 상무는 "롯데백화점은 인공지능기반 추천봇을 시작으로 기존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